예술
DOIDOI
안녕하세요, 미디어 아티스트 전도희(DOIDOI)입니다.
저는 감각의 구조를 해체하고, 인식과 존재의 경계를 실험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물리적 현실보다 가상이 더 실재처럼 감각되는 오늘날의 조건에 주목하며, ‘우리는 어떻게 실재를 감각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탐구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단순한 표현 도구가 아닌 감각을 재구조화하고 존재를 설계하는 언어로 다루며, 관객의 신체 감각 안에서 비물질적인 디지털 존재—데이터, 이미지, 인터페이스 등이—실재처럼 작동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고 구현해 왔습니다.
진행한 주요 작품으로는 음식 없이 감각 반응을 유도한 《0Restaurant》, 움직임 없이 이동을 체험하는 《Automatic World》, 가상 생명체와의 촉각을 구현한 《Touch Me》, 그리고 가짜 망고 이미지를 온라인상에 퍼뜨려 실재처럼 인식시키는 《Cyber-Fruits》 등이 있습니다.
작업을 구현하는 과정에서는 LiDAR, Kinect, Leap Motion, 이미지 기반 모션 트래킹 기술과 더불어 Unity(C#), Unreal Engine(Blueprint, Niagara VFX), TouchDesigner(Python)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이미지·영상 생성, 감각적 몰입을 이끄는 내러티브 구성에도 관심을 두고 기술과 감각, 존재의 경계를 연결하는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탐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