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문화를 넘나드는 인내와 개방성
2026 APE CAMP 참여 후기: Alap 참가자
언어와 문화를 넘나드는 인내와 개방성
지난 6월, 언어와 문화, 그리고 각자의 전문 영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융합의 장 2026 에이프캠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완전히 낯선 환경 속에서 서로 다른 언어와 배경을 가진 창작자들은 과연 어떻게 교감하고 연대했을까요?
올해 캠프에 참가한 인도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겸 기술전문가, Alap 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그 치열하고도 즐거웠던 여정을 되짚어봅니다.

[Alap] 참가자 / 미디어 아티스트 및 기술전문가(인도)
Q1.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먼저 부탁드립니다.
Alap | 저는 인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기술 전문가(Technologist)입니다. 저는 내러티브 중심의 몰입형 경험이 가지는 새로운 형식과, 이야기 속에 머물며 그 안에서 자신과 마주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독립적인 개인 작업뿐만 아니라 다른 창작자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Alap | I’m a media artist and technologist based in India. I’m interested in novel forms of story-driven immersive experiences, and what it means to inhabit a story and confront yourself within it. I work both independently and in collaboration with other practitioners.

Q2. 현재 주로 다루고 있는 매체나 최근 작업에서 집중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 들려주세요.
Alap | 개인 작업에서는 기억, 유산(inheritance), 생태학, 그리고 보이지 않는 구조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몰입형 설치, 가상 및 증강 현실(VR/AR), 스크린 기반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합니다.
Alap | In my independent practice, I’m researching memory, inheritance, ecology and invisible structures and how they influence one another. I work across a range of mediums—including immersive installation, virtual and augmented reality, screen-based interactive media, and sound.

Q3. 2026 에이프캠프에 참가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었나요?
Alap | 제가 잘 알지 못했던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예술가들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탐구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작업은 주로 인도, 유럽, 북미 지역의 창작자들과의 교류 속에 있었기에, 그 경계를 넘어 새로운 확장을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Alap | I wanted to explore how artists are working with technology in a part of the world I didn’t know much about. All my work so far has been in dialogue with Indian, European and North American practitioners, and I wanted to step beyond that.

Q4. 전혀 다른 분야의 동료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공통점을 찾아가셨나요?
Alap |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은 오랫동안 제 작업의 일부였기 때문에, 여러 역할을 소화하거나 각기 다른 학제 간의 언어를 통역하고 조율하는 일에는 익숙한 편입니다. 다만 에이프캠프에서의 가장 큰 과제는 서로 다른 문화와 음성 언어 사이를 번역하고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통의 기반은 언제나 인내심과 개방적인 태도 속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Alap | Working with different disciplines has been part of my work for a long time, so I am comfortable wearing different hats and translating between different disciplines. At APE CAMP, the challenge was to translate between culture and spoken language, and the common ground is always found with patience and openness.

Q5. 캠프 전후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있었나요?
Alap | 특별히 관점이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이프캠프는 창작자들이 예술과 기술을 다루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식들에 대한 새로운 사례들을 더해주었다는 점에서 엄청난 영감을 주었습니다.
Alap | Not particularly, no. However, the camp was extremely inspiring in that it added more examples to the creative and diverse ways that practitioners are working with art and technology.

Q6. 캠프 기간 중 기억에 남거나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혹은 단순히 미소 짓게 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들려주세요.
Alap | 저는 보통 그룹으로 진행되는 '네트워킹' 활동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캠프에서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상대방의 행동만을 모방해야 했던 그룹 게임은 정말 좋았습니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더군요!
Alap | I usually don’t like group “networking” activities that much, but I loved the group game where the participants were not allowed to speak and only had to imitate each others’ actions. Non-verbal communication is a lot of fun!

Q7. 캠프에서 만난 팀원이나 동료들과 앞으로 함께 탐구해보고 싶은 후속 프로젝트나 아이디어가 있나요?
Alap | 아직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종종 시간이 흐른 뒤 적절한 시기가 왔을 때 누군가가 떠오르고 그때 연락이 닿는 일들이 생기곤 하죠. 캠프에서 정말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 분명 그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Alap | I don’t think there are particular ideas yet, but often what happens is you think of someone down the line when the moment is right and then reach out to them. And I met a lot of wonderful people, so I feel this may indeed happen in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