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희, <A Ship of Odyssey Art Against Vioence 1>, 1992, 캔버스 위에 혼합매체, 201 x 166 x 3.5 cm, 전시 전경 《아시아나》전, 베니스 Cavendramin Calma.
© 작가 이미지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로 선정된 차우희 프로모션 팀은
출판물 『차우희의 오디세이 1985–2025』를 중심으로, 1980년대
후반 독일 이주 이후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해 온 차우희 작가의 40여 년 작업 세계를 본격적으로
정리·조명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차우희 프로모션
팀은 흩어져 있던 작품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고, 국내외 비평 연구를 종합해 기록으로 남기는
데 목표를 두었다. 출판물 발간과 함께 작가 홈페이지 개설, 아티스트
토크 및 비평 심포지엄을 연계해 차우희의 작업을 동시대 미술사적 맥락 속에서 재위치시키며, 한국 원로
여성 작가 연구의 새로운 기반을 제시한다.
차우희 프로모션 팀(책임 연구원 고동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지원을 통해 출판물 『차우희의 오디세이 1985–2025(Ouhi Cha’s Odyssey 1985–2025)』를 발간하며, 1980년대 후반부터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해 온 차우희(1945년생) 작가의 40여 년 작업 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차우희는 ‘노마디즘’이라는 개념이 일반화되기 이전부터 국경과 문화권을 넘나든 선구적인 여성 작가다.
1980년대 말 독일 베를린에 정착한 그는 백남준, 윤이상이 활동하던 독일 문화예술계에서
문학,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협업했다. 1985년 프랑스 작곡가 알랭 고생(Allain
Gaussin)이 차우희의 수채화 드로잉에서 영감을 받아 발표한 〈차우희가 제안하는 자연과 묵시록(nature et apocalypse selon Ouhi Cha)〉은 한국 출신 시각예술가와 유럽 음악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선구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차우희는 한국 작가로서는 이례적으로 1990년 시드니 비엔날레 독일관, 1994년 베니스 비엔날레 터키관에
참여하며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작품을 선보였다.
377쪽 분량의 이번 도록에는 회화, 드로잉, 설치
등 주요 작업 190점이 컬러로 수록되어 있으며, 1985년
독일 이주 이후 형성된 작업의 흐름과 미학적 변화를 연대기적으로 조망한다.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이의 ‘배’는 지난 40여 년간
차우희의 삶과 작업 태도를 관통해온 핵심적 모티프다.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항구의 기억은 유목적
삶의 이미지와 결합해, ‘배’라는 상징으로 반복적으로 변주된다. 도록에는 독일 통일을 기념해 제작된 〈극성 | Polarity〉(1989–1990)을 비롯해 〈오디세이의 배 | A Ship of
Odyssey〉(1991), 〈돛의 단상 |
Stray Thought on Sails〉(1998–1999), 〈정선에 오마주 | Homage to Jung Sun〉(2010–2011), 〈오디세이
이후 | After Odyssey〉(2016) 시리즈
등 대표작이 폭넓게 수록됐다.
이와 함께 국내외 비평가 4인의
신규 비평문도 실렸다. 하계훈(양평군립미술관
명예관장), 이선영(비평가), 이정실(조지워싱턴대 겸임교수), 할라 아우지(버지니아 코먼웰스대 부교수·중동여성예술 전문가)는 각각 노마디즘, 추상 회화, 탈기호적 언어, 비서구
여성 미술의 관점에서 차우희의 작업을 분석하며, 그간 제한적으로 다뤄졌던 연구 지형을 확장한다. 이는 1980–90년대 독일 미술계에 집중돼 있던 기존 비평을 넘어, 동시대 미술사 속에서 차우희의 위치를 재조명하려는 시도다. 아울러
차우희의 글 「독일과의 인연」과 고동연 미술사가와의 인터뷰 「차우희 작가의 여정」을 함께 수록해,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또 다른 분단국가 출신 작가로서 차우희가 느낀 문제의식을 입체적으로
전한다.
출판과 더불어 차우희 프로모션 팀은 작가 아카이빙의 성과를 공공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www.ouhicha.com)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는 정리된 작품 이미지, 연보, 주요
텍스트가 체계적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연구자와 일반 관람객 모두가 접근 가능한 온라인 아카이브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25년 9월과 10월에는 각각 토탈미술관과 아르코미술관에서
아티스트 토크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토탈미술관에서는
‘차우희 아카이빙’을 주제로 자료 수집과 정리 과정, 홈페이지
구축 경과를 공유했으며, 아르코미술관에서는 비평가 발제와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차우희 작업의 미술사적
의미를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두 차례 행사는 40여 년간
국내외 미술계의 경계에서 활동한 한국 여성 원로 작가의 작업을 동시대적 맥락에서 재위치시키는 공론의 장으로 기능했다.
차우희 프로모션 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 작가의 작업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판–아카이빙–비평–공공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구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1980–90년대 활약한 여성 작가들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환기하는 동시에, 한국 여성 미술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우희 프로모션 팀
《차우희의 오디세이 1985-202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차우희의 오디세이 1985-2025』 앞표지 이미지 (서울: 2025, 377페이지).
ⓒ 차우희 프로모션 팀 제공.
<차우희 작가와의 토크>, 토탈미술관, 서울,
2025년 9월 1일.
© 작가 이미지 제공.
차우희, <오디세이의 배 (Sail Width)>, 1991, 캔버스 위에 혼합매체, 349.3 × 210 cm (2 파넬), 국립현대미술관 (MMCA) 소장.
© 작가 이미지 제공.

차우희, <Homage to Jungsun>,2010, 캔버스에
유채 및 혼합매체, 117 × 91 cm.
© 작가 이미지 제공.

차우희, <A Ship of Odyssey Art Against Vioence 1>, 1992, 캔버스 위에
혼합매체, 201 x 166 x 3.5 cm, 전시 전경 《아시아나》전, 베니스
Cavendramin Calma.
© 작가 이미지 제공.
차우희 프로모션 팀
차우희 프로모션 팀(책임 연구원, 고동연)은 1980년대 후반부터 독일에서 활동해 왔으나 작가 연구가 깊이
있게 진행되지 못했던 차우희 작가(1945년 생)의 작품을
정리하고 심도 있는 기록물을 남기려는 목표를 지닌다. 이로써
1980-90년대 활동한 여성작가에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상기하여 더 많은 한국 여성 작가들에 대한 연구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차우희의 흩어져 있던 작품을 모아서 홈페이지(www.ouhicha.com)을 개통했고 400페이지에 달하는 컬러 도록을 발간할 예정이다. 2025년 8월과 10월에 각각 토탈미술관(서울)과 아르코 미술관(서울)에서
아카아빙, 작가 비평연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근대미술에 대한 담론화와 국내 여성미술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촉발시켜 한국 여성 미술가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의 초석을 보다 단단하게
다졌다. 차우희 프로모션팀은 고동연(책임연구자, 미술사가), 박신진(전
가나아트 아키비스트), 김재범(스튜디오 제이비 대표), 석창희(42mxm), 민소정(오피
프레스) 5인과 국내외 비평가 4인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