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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전시 전경.
김세중미술관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창작주체로 선정된 김세중미술관. 이 미술관은 한국 현대조각의 1세대 조각가이자 서울대학교 교수, 국립현대미술관장(과천관 준공) 등을 역임한 김세중(1928~1986)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설립되었다. 김세중미술관이 2025년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을 맞이하며, 특별기획전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를 개최한다. 김남조 시인의 시, 김세중의 조각을 포함해 시인 김남조의 시, 조광호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예술적 융합과 조우를 시도한다.
김세중미술관은 2025년 가을을 맞아 특별기획전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남조 시인의 시, 김세중 교수의 조각, 그리고 조광호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며, 세 장르가 동시에 어우러지는 국내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오는 10월 별세 2주기를 맞는 김남조 시인과 김세중 교수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는 것도 처음이며, 조광호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시와 조각과 경이로운 조화를 이루어 전시에 새로운 차원을 더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적 향유를 넘어 인간 존재 깊은 곳에 자리한 사랑, 초월, 구원, 영성에 대한 갈망을 성찰하고 위로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신학자 한스 우어스 폰 발타자르가 “진리는 아름다움의 옷을 입고 다가온다”고 말했듯, 시와 조각,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드러나는 아름다움은 인간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삶의 보배로움과 찬미의 의미를 새롭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는 전시 제목에서 드러나듯, 공간과 빛의 체험에 중점을 두고 기획되었다. 대형 유리와 높은 천장이 특징인 김세중미술관의 공간 구조를 적극 활용하여, 대형 창문과 전시장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빛과 색이 교차하며 확장되는 신비로운 경험을 얻게 된다. 스테인드글라스는 공간을 초월적 세계로 이끌며, 사랑의 시로 위안을 주는 김남조 시인의 언어와, 인체 조각을 통해 인간 본질을 탐구한 김세중 교수의 작품과 어우러져 전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김세중의 종교 조각인 1980년 작 <피에타>과 성모자상과 김남조 시인의 종교적 시가 나란히 놓인 모습이 연출되었다. 전시장 내 마련된 체험 공간은 관람자가 예술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감각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참여 작가 조광호 신부는 이번 전시에 대해 “ 두 어르신의 작품, 조각과 시, 형상과 언어를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 전시는 단순히 예술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전람회가 아닐 것입니다. 이 전시는 인간 존재에 내재된 초월성과 그 신비를 향한 인간의 간절한 갈망을 새롭게 성찰하는 거룩한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조각은 형태 속 침묵을 통해, 시는 고통 속 사랑의 언어를 통해 우리 안의 고요를 흔들어 다시 신비 앞에 서게 할 것입니다. 이 전시가 분주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존재의 깊이'를 다시금 묻게 하는 고요하지만 강한 물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제가 초대받은 것은 오직 한 가지 이유, 생전에 두 분과 맺었던 각별한 인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1980년대, 저는 천주교 200주년 기념사업 기획위원회에서 간사로 조각가 김세중 선생님을 모시고 일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조각을 통해 형상의 형태 너머,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영혼의 형상'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마주하게 하는 그분의 조각은 소리를 내지 않고도 보는 이의 마음 깊은 곳에 '신의 기척'을 각인시키는 신비로운 언어였습니다. 그리고 시인 김남조 선생님과는 30년 넘도록 가톨릭문인회에서 담임신부로서 그분을 모시며 함께 걸어왔습니다. 늘 절제된 언어로 사랑과 고통, 절망을 넘어 희망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일깨워 생명과 사랑의 샘으로 우리를 인도하셨습니다. 그분의 시는 언어로 다 담을 수 없는 침묵과 눈물, 그 경계에서 우리 삶을 견디게 해주는 '은총과 축복의 기도'였습니다. 이제 두 분은 하느님 나라로 가셨고, 우리는 두 분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작품들로 두 분을 다시 만나는 축복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 조광호 신부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2025.8.26.-10.18.
김세중미술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주체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전시 전경.
김세중미술관 제공.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전시 전경.
김세중미술관 제공.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전시 전경.
김세중미술관 제공.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전시 전경.
김세중미술관 제공.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전시 전경.
김세중미술관 제공.
김세중미술관
김세중미술관은 2017년 김세중 조각가의 자택 터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김세중미술관은 한국 현대조각사를 대표하는 원로 작가들의 업적을 조명하는 초대전시를 비롯해, 전도 유망한 청년·중견 작가를 소개하는 기획전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술대회, 포럼, 체험 프로그램 등 조각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조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술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과 다양한 세대와의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김세중미술관은 한국 현대조각의 흐름을 조망하고, 조각을 매개로 예술의 가치를 공유하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인의 퇴직금으로 제정된 ‘김세중조각상’은 한국 현대조각의 발전을 이끈 대표적인 상으로, 39년간 지속적으로 시상식을 개최해왔다. 지금까지 총 84명의 조각상 수상자와 27명의 ‘한국미술 저작·출판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