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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늘과 땅의 존재를 초대하다 |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에시자, 오시자》

등록일
2025-08-22
조회수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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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써클 트래킹〉, 1800x4500 cm, 2025, 현수막에 인쇄, 총 5개의 테마(제의, 상, 신목 모시기, 원, 길), 강릉역 전시 전경.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 파마리서치문화재단. All rights reserved. 사진: 오엠쥐스튜디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선정작으로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Gangneung International Art Festival 2025(GIAF25) 《에시자, 오시자》가 열렸다. 재단법인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 국제 미술 행사는 강릉의 장소성과 현대 예술을 잇는 플랫폼이다. 올해 페스티벌은 박소희 총괄 감독이 맡아, 대관령을 인간 너머 다양한 존재와 신화, 설화의 시선으로 새롭게 탐구한다. 제목 ‘에시자, 오시자’는 강릉단오굿의 구음에서 유래해, 모든 존재를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릉대도호부 관아, 강릉역, 옛 함외과의원, 옥천동 웨어하우스 등 강릉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8곳이 전시장으로 변모했다. 안민옥, 정연두, 이해민선, 흐라이르 사르키시안, 호추니엔 등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했다. 지역 기반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며, 강릉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예술로 재해석함으로써, 도시 공간을 예술과 관객이 만나는 교감의 장으로 확장했다.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에시자, 오시자》가 3월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8일간 열린다.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은 재단법인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이사장 박필현)이 주최·주관하는 국제 미술 행사로, 2023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며 강릉의 장소성과 현대 예술을 잇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올해 역시 제1·2회를 이끌어온 박소희 총괄감독이 기획을 맡아 연속성과 심화를 더하며, 외부 인력을 매번 새로 꾸리지 않고 재단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점이 차별성으로 꼽힌다.

 

올해는 대관령을 넘나드는 인간 이외의 다양한 존재들, 신화와 전설, 설화 등을 걸음의 주체로 전환하며, 축적과 시간을 달리해 대관령을 둘러싼 새로운 관점을 탐구한다. 페스티벌의 제목인 ‘에시자, 오시자’는 강릉단오굿에서 악사들이 사용하는 구음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존재를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은 이를 환대와 교감의 개념으로 확장하여, 공동체의 이야기와 개인의 서사가 교차하는 공간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한다.

 

강릉의 주요 문화·역사적 장소를 활용한 이번 페스티벌은 강릉역, 옥천동 웨어하우스, 강릉대도호부 관아, 옛 함외과의원, 창포다리, 일곱칸짜리 여관, 작은공연장 단,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등 총 8곳에서 다양한 전시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 워크숍 등이 펼쳐진다. 페스티벌의 핵심 공간은 강릉대도호부 관아이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중앙 관리들이 강릉에 내려와 머무는 공간으로, 국보로 지정된 객사문과 보물로 지정된 칠사당이 위치한 국가문화유산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이곳에서 안민옥, 홍이현숙, 흐라이르 사르키시안(Hrair Sarkissian)의 작품이 전시된다. 

 

강릉역과 창포다리와 같은 일상적 공간도 예술적 장으로 탈바꿈한다. 강릉역은 강릉의 주요 교통 중심지로서 현대적 이동성과 접근성을 상징하는 공간이며, 창포다리는 강릉단오제와 연계된 장소로 전통적인 이동성과 연결성을 담고 있다. 이 공간에서는 강릉 출생이자 서울에서 오랜 시간 거주하는 김재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유휴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한 옛 함외과의원과 옥천동 웨어하우스도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옛 함외과의원은 강릉에서 최초로 운영되는 병원 중 하나로,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이해민선, 키와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며, ‘치유와 회복’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재해석된다. 옥천동 웨어하우스는 과거 양곡 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으로,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에 이어 다시 한 번 전시장으로 활용되며, 정연두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강릉의 기존 문화 공간은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작은공연장 단에서는 이양희 작가가 춤을 중심으로 퍼포먼스, 전시, 워크숍이 결합된 작업을 선보이며,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는 싱가포르 기반 작가 호추니엔(Ho Tzu Nyen)이 작품을 상영한다. 강릉의 역사와 문화, 삶과 밀접한 공간들에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은 도시의 공간이 예술과 관람객이 교감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강릉의 지역성과 예술성을 확장하기 위해 지역 기반 작가들(김재현, 안민옥, 키와림)을 적극 지원한다. 이들은 강릉에서 창작 활동을 지속하며 지역적 배경과 서사를 자신들만의 언어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GIAF25는 지역 작가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외 작가들이 강릉과의 관계를 확장하며 예술적 대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에시자, 오시자》

2025.3.14. - 4.20.

강릉역, 옥천동 웨어하우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홍이현숙, 〈지금 당신이 만지는 것- 강릉〉, 2025,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3분 3초. 강릉대도호부 관아 전시 전경.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 파마리서치문화재단. All rights reserved. 사진: 오엠쥐스튜디오.





호추니엔 Ho Tzu Nyen, 〈변신술사〉, 2025, 99분.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전시 전경.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 파마리서치문화재단. All rights reserved. 사진: 오엠쥐스튜디오.




 
윤석남,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2003-2008, 2025, 나무에 아크릴릭, 가변 크기, 1,025개 중 367개. 강릉대도호부 관아 전시 전경.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 파마리서치문화재단. All rights reserved. 사진: 오엠쥐스튜디오.








키와림, 〈사물들(Les choses)〉, 2025, 11개의 사물, 11개의 빈 책, 필기구, 커피, 차, 컵, 주전자. 옛 함외과의원 전시 전경.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 파마리서치문화재단. All rights reserved. 사진: 오엠쥐스튜디오.





김재현, 〈써클 트래킹〉, 1800x4500 cm, 2025, 현수막에 인쇄, 총 5개의 테마(제의, 상, 신목 모시기, 원, 길), 강릉역 전시 전경.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 파마리서치문화재단. All rights reserved. 사진: 오엠쥐스튜디오.




파마리서치문화재단

(재)파마리서치문화재단(이사장 박필현)은 글로벌 바이오기업 (주)파마리서치가 2018년에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재생’이라는 기업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 공헌과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재단은 강릉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전시와 창작의 경험을 공유하는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이처럼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은 강릉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강화하며, 강릉이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나아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적 가교로서 강릉의 생동하는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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