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INTRO

문화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넘어

관객과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며

저자
글_소현지 (웹진 에이스퀘어 편집부)
발행일
2025-04-08

웹진 <에이스퀘어> 16호의 주제는 ‘문화예술의 미래’입니다. 뮤지컬, 무용, 문학, 아카이빙 등 각 분야의 필진과 인터뷰이가 목격한 문화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넘어 관객과 함께 만들어 나갈 문화예술의 미래를 전망해 봅니다.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전경[1970년(상), 2013년(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전경[1970년(상), 2013년(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들어서면 벽돌색 건물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르코예술극장과 마주 보고 있는 ‘예술가의집’은 100년 가까운 특별한 역사를 지닌 곳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에 준공되어 경성제국대학의 본관으로 사용되던 건물은 광복 이후에는 서울대학교의 본관이 되었습니다. 1976년부터 2010년까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본관으로 활용되며 주위에 많은 문화예술단체와 공연장이 모여들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1985년부터는 정부 주도하에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되면서 오늘날의 ‘대학로’라는 명칭이 탄생했죠.1) 2010년부터는 ‘예술가의집’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해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창작·휴식 공간이자 시민과 예술인이 만나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2) 대학로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구나 이 역사적인 건물 사이를 거닐면서 오늘날의 문화예술을 즐기다 보면 문화예술의 내일을 상상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십 년간 마로니에공원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예술가의집이 보여주듯 문화예술의 과거-현재-미래는 아주 긴밀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이는 웹진 <에이스퀘어> 16호가 ‘문화예술의 미래’를 주제로 다루면서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의 기록물과 현재 문화예술계에서도 나타나는 새로운 현상에 주목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SQUARE에서는 드론, 사물인터넷(IoT), 게임엔진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무대 연출로 무대연출상을 다수 수상한 조수현 바우어랩 대표의 <기술의 발전, 문화예술 생태계를 뒤흔들다?>를 통해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한 국내외 공연예술 사례를 살펴보고 오늘날 예술과 기술의 관계에 대해 논의해 봅니다.

SCENE에는 정보원 아르코예술기록원 원장의 인터뷰를 수록했습니다. 한국 근현대예술사 연구를 위해 예술 기록물을 수집․보존․관리하고 때로는 직접 생산하며, 예술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기록물을 더 많은 이용자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고민하고 있는 아르코예술기록원의 노력을 엿보실 수 있습니다.

AROUND에서는 최근 국내 무용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무용수 배진호, 윤별, 최호종을 만나 ‘무용의 대중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미디어와 SNS의 영향으로 무용계에 새로운 관객층이 유입되고 있는 지금, 공연예술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까요? 무용의 대중화는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장르 불문하고 작품 활동 중 기존의 관습에 답답함을 느껴본 적 있거나,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예술인에게 추천하는 글입니다.

FLOW에 수록된 오경진 문학 담당 기자의 <‘문학이 힙하다’는 이율배반: ‘텍스트힙’ 열풍에 관한 단상>에서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문학 소비 열풍을 시집, 굿즈, 팝업스토어, 필사 등의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이를 둘러싼 문학·출판계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에이스퀘어> 16호와 함께한 필진이 그린 문화예술의 미래에는 공통적으로 관객의 자리가 있었습니다. 조수현 대표가 꿈꾸는 미래에서 관객은 공연을 같이 만들어 나가는 공동 창작자가 됩니다. 정보원 원장은 예술의 흔적을 이용자에게 더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해, 세 명의 무용인은 관객을 위해 더 좋은 공연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경진 기자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변화시킬” 독자의 힘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문화예술의 미래가 주요 문화예술기관·단체가 주도해 나가거나 뛰어난 일부 예술인이 개척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함께 만들어지는 것’임을 방증합니다.


예술가의집 전경(좌)과 2024년 아르코라운지클럽 현장 사진(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의집 전경(좌)과 2024년 아르코라운지클럽 현장 사진(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시민의 일상과 문화예술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예술가의집에서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4월 17일부터 운영하는 ‘아르코라운지클럽’을 통해, ‘시민과 예술인이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었던 예술가의집 라운지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덧입혀 보려고 합니다. 문화예술 후원인과 장르별 예술인이 만나는 아르코라운지클럽으로 문화예술적 소양의 깊이를 더하고 후원의 영향력을 더 넓게 확산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예술을 직접 응원하는 유의미한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본 웹진에 수록된 원고는 필자 혹은 인터뷰이 개인의 견해를 담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좋아요 3
코멘트
작성하기

코멘트 내용이 부적절한 경우 관리자 확인 후 비공개 처리될 수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