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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멸종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숲 | 심이다은 《보편타당한 숲》

등록일
2025-12-23
조회수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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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타당한 숲 전시 전경.

사진: 이오아카이브서비스(eoarchiveservice).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창작산실로 선정된 심이다은은 관객 이동형 야외 퍼포먼스 《보편타당한 숲》을 개최한다. 심이다은은 2023년부터 소리를 중심으로 한 생태 연구 설치 프로젝트 연작 《보편타당한 [   ]》을 진행해 왔다. 인간 외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는 해당 시리즈의 번외 프로젝트 《보편타당한 숲》은 이 땅에 사는 존재가 얽혀 공생해 나가는 생태계를 도모한다. 본 프로젝트는 자연에서 방문자의 소리와 흔적을 쌓는 모습을 감각하고, 스스로 자라나는 숲을 관객과 함께 만들어 나간다. 

 

심이다은은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인간 너머 존재’의 흔적을 수집하고, 주변 서식지의 소리를 녹음하며, 사운드 구조물 등을 제작하는 사운드 설치 프로젝트를 지속해 왔다. 그는 삶의 터전이 무너지며 멸종하는 동식물을 연구하며, 숲에 방문하는 존재의 소리와 발자취가 누적되며 지속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보편타당한 숲》은 기존 3부작으로 구성된 《보편타당한 [   ]》 연작의 번외 프로젝트이다. 과거 작가는 사운드 실험 〈보편타당한 소리〉(2023, 바이오갤러리)을 통해 다양한 동물이 소리를 감각하는 방법을, 주파를 변형하는 방식으로 실험하였고, 사운드 설치 〈보편타당한 동물〉(2024, 평화문화진지)을 통해 동물들이 서식하는 장소의 공간성을 표현하였다. 2025년 진행되는 관객 이동형 야외 퍼포먼스 《보편타당한 숲》은 작가가 구성한 설치물과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방문자의 소리와 흔적이 쌓이며 스스로 자라나는 숲의 모습을 드러내는 시도이다.

 

작가는 기록과 수집 등의 아날로그 방식과 사운드와 조형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을 결합하여 작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국내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세 개의 숲 - 지리산, 소백산, 설악산 - 을 중심으로 필드트립을 다니며 소리, 자연물, 기후 변화 등을 마주치며 수집했다.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단순히 전시로만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가깝게 전달하기 위해 총 3개의 단계를 통해 프로젝트를 꾸렸다. 신청자의 거주지로 직접 찾아가, 익숙한 장소를 함께 걷고 움직이며 감각을 읽어내는 사전 워크숍 《보편타당한 숲: 앞서 일구기》, 1년 간 작가가 걸어 다닌 백두대간의 길을 서울 도심 속으로 소환하여 비인간 존재들의 삶을 연극적, 개인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는 전시 퍼포먼스로 구성한 《보편타당한 숲》, 그동안의 수집 자료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데이터 아카이빙 웹사이트 《보편타당한 [   ]》.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24절기의 시간을 작업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보편타당한 숲》은 관객이 무심코 지나친 자연의 경로를 상상하게 하고, 동시에 스스로 자연과의 관계를 감각하며 자신만의 ‘보편타당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 자연을 미화하거나, 재현하지 않으며,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신체로 직접 경험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서울 한복판에 누구든 돌아올 수 있는 ‘보편타당한 숲’을 꿈꾸며, ‘멸종하는 존재’들과 함께 공생하는 환경을 희망한다.

 

방문자의 소리와 흔적이 쌓이며 스스로 자라나는 숲을 지어보자.
미래에도 멸종하지 않고 땅속 깊이 뿌리 내린 채 살아있는 형태로 남길 소망하면서.

-프로젝트 서문

 

 

 

 

《보편타당한 숲》

2025.11. 11 - 23

궁동근린공원에서 플랫폼 팜파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창작산실

 

 

 

 

 

보편타당한 숲_퍼포먼스02 사진_ 이오아카이브서비스(eoarchiveservice).jpg 

 

보편타당한 숲 퍼포먼스.

사진: 이오아카이브서비스(eoarchiveservice).

 

보편타당한 숲_퍼포먼스01 사진_ 이오아카이브서비스(eoarchiveservice).jpg

 

보편타당한 숲 퍼포먼스.

사진: 이오아카이브서비스(eoarchive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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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타당한 숲 퍼포먼스.

사진: 이오아카이브서비스(eoarchiveservice).

 

보편타당한 숲_전시전경02사진_ 이오아카이브서비스(eoarchiveservice).jpg

보편타당한 숲 전시 전경.

사진: 이오아카이브서비스(eoarchiveservice).

 

 
보편타당한 숲_전시전경01 사진_ 이오아카이브서비스(eoarchiveservice).jpg

 

보편타당한 숲 전시 전경.

사진: 이오아카이브서비스(eoarchiveservice).

 

 

 

심이다은 
심이다은(SimLee Da Eun)은 이 땅을 살아내는 소리를 따라가며, ‘보편타당함’에 대해 질문한다. 생태계를 둘러싼 관계망 속에서 연구 기반의 창작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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