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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언어를 기록하고 번역하다 | 김수자(Kimsooja) 스튜디오 〈Bibliography & Biography〉

등록일
2026-01-10
조회수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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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이벤트(Open Studio) 아카이브 섹션 전경.

제공: 김수자(Kimsooja) 스튜디오, 사진: 김진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시각예술창작산실로 선정된 김수자(Kimsooja) 스튜디오는 작가의 40여 년 작업 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번역하는 연구 프로젝트 Bibliography & Biography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 중심으로 축적되어 온 방대한 자료를 수집·정비하고 국문 비평으로 번역함으로써, 김수자(Kimsooja) 작업에 대한 장기적 아카이브와 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한국 동시대 미술 연구와 비평 환경 속에서 작가의 작업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김수자(Kimsooja) 스튜디오는 작가의 40여 년에 걸친 작업 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연구하는 프로젝트 〈Bibliography & Biography〉를 진행했다. 본 프로젝트는 시각예술창작산실 지원사업을 계기로 추진되었으며, 연구진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축적되어 있던 자료를 수집·정리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조형 언어와 비평 담론을 모국어로 번역함으로써 장기적인 연구와 아카이빙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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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김수자(Kimsooja).

제공: 김수자(Kimsooja) 스튜디오, 사진: 정재호.

 

 

Kimsooja(김수자)는 1990년대 이후 국제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회화,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빛과 소리, 건축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의 작업은 이주와 정체성, (탈)경계,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며 동시대 미술의 담론을 확장한다. 이러한 활동의 중심이 해외에 있었던 만큼, 작가에 관한 방대한 비평과 연구 자료는 주로 영문으로 생산되었고, 국내 연구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언어적·물리적 제약이 존재해 왔다.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이어진 창작 활동으로 인해 작가 개인의 작업 아카이빙 역시 본격적으로 정리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Bibliography & Biography〉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체계적인 아카이브 구축을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연구진은 김수자(Kimsooja)의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출판 등 전 장르에 걸친 작품과 관련 자료를 전수 조사하고 목록화했다. 여러 장소에 흩어져 있던 작품 이미지, 전시 이력, 비평문, 인터뷰, 주요 기사 등 서지 정보를 하나의 통합 체계 안에서 정리·검수했으며, 리서치 트립을 통해 누락된 자료를 보완했다. 또한 김수자(Kimsooja) 스튜디오가 소장한 일부 물리적 아카이브에 보존 용품을 적용해 장기 보존을 위한 시범적 관리 체계도 함께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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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이벤트(Open Studio) 아카이브 섹션 전경.

제공: 김수자(Kimsooja) 스튜디오, 사진: 김진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영문 비평문의 국문 번역 작업 역시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개인전 도록의 비평문을 중심으로 작품 세계 연구의 공백 지점을 분석하고, 번역이 필요한 글을 선별했다. 엘리노어 허트니(Eleanor Heartney), 아담 심칙(Adam Szymczyk), 스티븐 헨리 마도프(Steven Henry Madoff), 마크 래폴트(Mark Rappolt) 등 주요 비평가가 집필한 30여 편의 글을 미술 전문 번역가 7인이 참여해 번역했으며, 작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문의 의미를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영문·국문 고유명사(미술 전문 용어, 작품명, 기관명, 인명 등)의 표기 기준을 통일해 향후 번역, 출판, 연구 인용 과정에서의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전체 감수를 진행한 홍익대학교 정연심 교수는 “대규모 번역 작업일수록 번역투와 비일관성을 보완하기 위한 에디토리얼 가이드라인과 통합 편집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완성된 국문 비평문은 김수자(Kimsooja)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추가적인 선별과 감수, 편집 과정을 거쳐 향후 국문 앤솔로지 출판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의 발화 너머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맥락화해온 비평가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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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도록 아카이브 목록.

제공: 김수자(Kimsooja) 스튜디오

 

 

김수자(Kimsooja)는 1990년대 이후 해외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해 온 작가로,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소개된 글이 적다. 특히 해외 큐레이터, 비평가, 연구자들이 영어로 발표한 글들이 국내에 거의 번역되지 않아 이번 프로젝트는 그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시도이다. 이 번역 작업은 단순히 한글본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김수자(Kimsooja) 작업의 예술적 경향과 전시의 맥락, 그리고 연대기적 전개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비평적 자료로서 의의를 지닌다.

- 정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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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자(Kimsooja) 작가 웹사이트 CV(국문) 링크.

제공: 김수자(Kimsooja) 스튜디오

 

 

김수자(Kimsooja) 스튜디오는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연구 및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프리즈 & 키아프 위크’ 기간에 맞춰 <스튜디오 이벤트(Open Studio)>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웹 기록물, 카탈로그, 리플렛, 필름 등 주요 아카이브 자료를 신작 전시와 함께 공개하고, 연구자·기획자·비평가가 참여하는 대화와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했다.

〈Bibliography & Biography〉는 단순한 작가 정리에 그치지 않고, 기록과 번역, 연구가 다시 비평과 담론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실험한다. 이를 위해 김홍기, 임근준 등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비평가를 초청해 정리된 자료를 공유하고, 새로운 관점과 문제의식을 담은 비평 연구를 의뢰했다. 이러한 아카이브의 선순환 구조는 한국 미술 현장에서 연구와 비평을 잇는 하나의 모델을 제안하는 동시에, 동시대 미술사 속에서 김수자(Kimsooja)가 차지하는 고유한 위치를 조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Bibliography & Biography〉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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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이벤트(Open Studio) 전경.

제공: 김수자(Kimsooja) 스튜디오, 사진: 김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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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이벤트(Open Studio) 전경.

제공: 김수자(Kimsooja) 스튜디오, 사진: 김진솔.

 

 

 

김수자(Kimsooja)

김수자(Kimsooja)(1957-)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제적인 개념미술 작가로 삶과 예술을 총체적으로 탐구하며 회화,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빛과 소리, 건축 등 다양한 형식과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회화의 평면성이라는 쟁점에서 출발하여 이주, 정체성, 피난, 문화·종교적 충돌 또는 만남, 삶과 죽음을 둘러싼 경계에 관해 사유하는 김수자(Kimsooja)의 작업은 인류에 관한 현시대의 주요 쟁점에 관해 질문하고 그 예술적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 《호흡 –별자리》(부르스 드 코메르스 –피노 컬렉션, 파리, 프랑스, 2024), 《(Un)Folding》(국립아시아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홈볼트 포럼, 베를린, 독일, 2023), 《씨 뿌려 그리기》(바노스 예술재단, 바노스, 스웨덴, 2020), 《실의 궤적》(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빌바오, 스페인, 2017) 등이 있으며, 부에노스아이레스 비엔날 수르(2021), 푸아티에 트라베르세(2019),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2013) 등 유수의 비엔날레에 참여하였다. 프랑스 오피시에 문화예술공로훈장(2025), 제34회 후쿠오카상(2024), 옥관 문화훈장(2021), 삼성문화재단 호암상(2015) 등을 수상하였다.

Kimsooja
Currently based in Seoul, Kimsooja (b.1957) is an international conceptual artist whose practice explores the totality of life and art, transcending distinctions of medium and form through works of painting, by sewing, installation, performance, video, light and sound. In the 1980s, she began to experiment with alternative modes of expression while contemplating the two-dimensional structure of painting, leading to a series of sewing works that revealed a dualistic order of vertical and horizontal as the foundation of the world, thus expanding the object of her artistic inquiry from the material to thenon-material. Kimsooja’s resolute pursuit of the latter and adoption of “non-doing, non-making” as an aesthetic framework inform her longstanding engagement with various media and methodologies,driving her persistent questioning of art and humanity in conceptual, contemplative aesthetics and humanism.

Her work has been subject of numerous solo exhibitions in major international museums as well as site-specific installations, for example at He Art Museum(HEM), Guangzhou(2025), Oude Kerk, Amsterdam (2025), Bourse de Commerce, Paris (2024), Humboldt Forum (2024), Cisternerne/ Frederiksbergmuseerne (2023), Cathédrale Saint-Etienne de Metz (2022), Wanas Konst(2020), Traversées/Kimsooja in Poitiers (2019), Peabody Essex Museum (2019), Yorkshire SculpturePark and Chapel (2019), Kunstmuseum Liechtenstein (2017), Guggenheim Museum Bilbao (2015), Centre Pompidou Metz (2015), Vancouver Art Gallery (2013), Crystal Palace of ReinaSofia Museum (2006), EMST, Athens (2005), Kunstpalast Dusseldorf (2004), MACLyon (2003), PAC Milan (2003), Kunsthalle Wien (2002), Kunsthalle Bern (2001) and MoMA PS1(2001). She has been part of numerous biennials and triennials like BienalSUR (2021, 2023),Documenta14 (2017), Venice Biennale (2013, 2007, 2005, 2001, 1999), Gwangju Biennale (2012,2000, 1995), Lyon biennale (2000), Sao Paulo Biennale (1998), Istanbul Biennale (1997), andManifesta 1 (1996).. The Fenix Museum of Migration in Rotterdam recently acquired her key workBottari Truck–Migrateurs(2007–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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