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문화와 케이팝을 알리는 전략거점
주LA한국문화원
주LA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은 한국 문화의 매력과 우수성을 미주 지역에 알리고 한미 양국 간의 문화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격과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1980년 4월 LA에 설립되었다. 미국에는 LA, 뉴욕, 워싱턴DC 등 세 곳에 문화원이 있다. 그중에서 LA는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메카이자 세계 최대의 한인 사회가 위치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도시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BTS의 빌보드 차트 석권,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의 아카데미 수상,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의 흥행 등이 좋은 사례이다. 그러나 전통문화와 순수예술 분야는 대중문화의 급성장에 비해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왔다. 이에 문화원은 LA의 역사적, 전략적, 문화적 강점을 활용해 한국의 역사부터 케이팝, 전통예술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를 미국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한인 56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다른 한인들과 함께 오렌지 농장에서 노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던 지역이다. 문화원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2024년 3·1절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LA특별전을 개최하여 미주 한인의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과정을 현지 사회에 소개했다. 또한 2023년은 한미동맹 70주년이자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이한 의미 있는 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문화원은 소프라노 조수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 국립전통예고 등을 초청하여 월트디즈니콘서트홀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음악회 <하모니 포 더 퓨처(Harmony for the Future)>를 열었다.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 및 샌디에이고미술관과 협업하여 한국 채색화를 주제로 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순회전시 <생의 찬미>를 개최했으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도서관에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한미 양국 청소년과 함께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문화행사 및 세미나를 진행했고,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다큐 영화 <하와이 연가>와 <무지개 나라의 유산>을 상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LA특별전 현장사진 ⓒ주LA한국문화원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음악회 <하모니 포 더 퓨처> ⓒ주LA한국문화원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순회전시 <생의 찬미> ⓒ주LA한국문화원
LA는 문화·예술·스포츠·관광 산업의 중심지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도시로 꼽힌다. 영화의 메카 할리우드는 전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지로서 영화 제작사부터 명망 높은 영화 아카데미까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미국 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그래미어워즈(Grammy Awards)도 LA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LA다저스(LA Dodger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San Diego Padres) 등의 스포츠 팀은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한국인 김하성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이에 문화원은 다양한 현지 기관과 협력하여 여러 행사를 기획했다. 대표적으로 대중음악 산업의 아이콘인 그래미뮤지엄과 협력한 ‘케이팝 댄스 나이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한국문화축제’가 있다. 그래미뮤지엄에서는 올해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케이팝을 테마로 한 전시를 선보였다. 이와 연계해 문화원에서는 현지 케이팝 동호회 및 한류 팬들과 함께하는 커버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했으며 영화 <기생충>의 ‘다송이’ 그림의 작가로 유명한 ‘지비지’ 작가의 벽화를 박물관 입구에 설치했다.
또 스포츠 구단에서는 정기적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을 기리는 ‘헤리티지 나이트(Heritage night)’를 개최하는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지난 9월을 ‘한국 문화유산의 날(Korean heritage night)’로 선정한 바 있다. 문화원에서는 야구 팬 4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 사물놀이, 한국 무용 등 한국의 전통문화는 물론이고 케이팝 댄스 등으로 한국의 멋과 매력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문화원은 매년 우수한 한국 영화·콘텐츠의 현지 진출에 기여한 개인이나 기업 등을 표창하는 ‘다리어워드’를 진행하고, 방문객 15만 명 이상이 찾을 만큼 영향력 있는 LA타임즈 도서축제에서도 한국 문학·도서와 문화를 홍보하는 등 한국의 매력을 미국 주류 사회에 소개하고 있다. LA 지역뿐만 아니라 중서부 지역의 유타주에 직접 찾아가 유타대학교, 브리검영대학교, 글로벌 푸드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컵밥(CUPBOP), 밥심재단 등 주류 유관 기관과 공동으로 한국문화종합축제를 연례적으로 개최하여 한국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케이팝 댄스 나이트’ ⓒ주LA한국문화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한국문화축제 ⓒ주LA한국문화원
다리어워드 ⓒ주LA한국문화원
유타 한국문화종합축제 ⓒ주LA한국문화원
전통문화와 한국어는 한류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다. 문화원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 언어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는 전통미술 시리즈 특별전을 통해 민화, 한지, 공예, 수묵화, 한복 등 한국 전통미술의 아름다움을 연속해서 선보였다. 특히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인 한복 특별전에서는 작년 캘리포니아에서 제정한 ‘한복의 날’(10월 21일)을 기념해 전통 한복은 물론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복, 장신구, 보자기 작품 등을 전시하며 한복 패션쇼도 개최했다.
또한 올해로 29년째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현재 대면과 비대면으로 총 15개 반이 있는데 매 수강신청 시 조기 마감이 될 정도로 수강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 외에도 매년 한글날에는 미주 한국어 시 낭송 대회와 각종 한글 캘리그래피 체험 행사를 통해 한국어 학습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립국악고등학교 소리누리예술단의 LA공연, 송년 국악 한마당 등 다양한 전통음악 프로그램, LA경찰과 현직 교사 대상의 한국 역사·문화 교육 세미나, LA공립학교에서의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 등 주류 사회와 연계한 교육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주LA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세계적인 문화 도시 LA를 거점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한국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견고히 하고 한국 문화의 멋과 매력,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LA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2028년 LA하계올림픽 등 메가 이벤트가 열릴 예정인 만큼 주LA한국문화원의 활약에도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LA경찰과 교사 대상 한국 역사·문화 교육 세미나 ⓒ주LA한국문화원
LA공립학교 대상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 ⓒ주LA한국문화원
미주 한국어 시 낭송 대회 온라인 시상식 ⓒ주LA한국문화원